[내일날씨] 흐리고 곳곳에 비… 밤부터 강추위 ‘옷차림 유의’

겨울비가 내린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줄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뉴스1

화요일인 내일(2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은 낮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로 평년을 웃돌겠지만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옷차림에 유의해야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30일부터 내년 1월1일 사이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내륙에서 -15도 안팎, 남부내륙에선 영하 -7도 안팎을 보이는 등 전국에 한파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특히 30일은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겠다”면서 “31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3도, 그 밖의 중부내륙은 -2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30일부터 내년 1월1일 사이에는)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10도 가량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함은 물론,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내년 1월1일 오후부터는 찬 공기 유입 강도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시적으로 추위가 약해지겠다. 하지만 내년 1월4일에서 5일 사이부터 다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강추위가 찾아오고, 이후에도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29일부터 내년 1월1일 사이에는 전국 곳곳에 많은 눈 또는 비도 내리겠다.

 

29일의 경우 중부지방은 낮 12시부터, 남부지방은 오후 3시부터 비 또는 눈이 오다가 30일 0시에 대부분 그치겠다. 제주도는 29일 낮 12시부터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또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에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1일 사이에는 매우 찬 공기가 서해상과 동해상을 지나면서 눈 구름대가 발달, 이 눈 구름대가 유입되는 충남·전라도·제주도·울릉도·독도에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특히 찬 공기가 유입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충남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비닐하우스 붕괴 등의 시설물 피해, 항공편 결항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또 29일 전국적인 비 또는 눈이 내린 뒤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보행자·차량 안전에도 유의를 당부했다.

 

29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산지·충북·전북동부·경북내륙·지리산부근·제주도산지 1~5㎝, 서울·경기도·충남·전북서부·전남(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서해5도는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29일 낮 12시부터 30일 0시 사이 제주도 5~20㎜, 전국(제주도 제외) 5㎜ 내외다.

 

29일부터는 바람도 지상과 해상에서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29일 낮부터 서해안·전남남해안·제주도에 바람이 강해지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30일부터는 동해안·경남남해안·일부내륙 및 산지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했다.

 

서해상·남해서부해상·동해중부먼바다·제주도해상은 29일 낮부터, 동해남부해상·남해동부해상은 30일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2~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