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50)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전격 사퇴했다.
박 부시장은 5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시장직을 사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의원면직 후 명예퇴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다”면서 “당장 입당이나 공식 출마 발표를 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지난 1년간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수없이 들었다”며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른 체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을 위해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고뇌의 시간을 보낸 사실을 털어놓았다.
박 부시장은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 부산시민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인 박 부시장은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9년 3월 기재부 국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그해 12월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임용됐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 추문 사퇴로 자동 면직 처리됐다가 나흘 만에 재임용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여권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부시장 간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변성완 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면, 2004년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시 오거돈 시장 권한대행과 허남식 정무부시장의 맞대결이 재연돼 벌써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