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佛리그앙 시즌 2호 도움 원톱 스트라이커 존재감 뽐냈다

보르도, 로리앙에 2-1승리 기여
랭스戰 이후 17일 만에 공격 포인트
황희찬 두달 만에 그라운드 복귀
라이프치히 패배… 2위는 유지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왼쪽)가 10일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0~2021 리그앙 경기에 선발 출장해 상대 수비와 공을 다투고 있다. 보르도=AFP연합뉴스

프로 선수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려면 자신이 그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을 직접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여름 보르도와 계약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으로 진출한 뒤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섰던 황의조(29)도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입증의 시간이 필요했고, 최근 이를 해내고 있다.

황의조는 10일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0~2021 리그앙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3분 시즌 2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보르도의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골문을 등지고 몸으로 버티며 문전의 래미 우댕(25)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고, 우댕이 몸을 날리며 이를 밀어넣었다.



지난달 24일 랭스전에서 터뜨린 리그 2호골 이후 17일 만의 공격포인트다. 지난달 16일 생테티엔과의 리그 경기에서 개막 4개월 만에 마수걸이골을 뽑아낸 황의조는 두 경기 뒤인 랭스전에서는 측면이 아닌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시즌 2호 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두 경기 만에 다시 최전방에 나서 원톱에게 요구되는 절묘한 연계를 선보이며 또다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보르도는 전반 23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3분 우댕이 해결사로 나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두 골 모두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가운데 나왔고, 승리까지 해내 향후 원톱 스트라이커로 계속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지난 11월 대표팀 유럽 원정 과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긴 시간 공백을 가졌던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같은 날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021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5분 투입돼 경기 종료 때까지 뛰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8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정규리그 7라운드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그라운드 복귀에 성공했다.

다만, 황희찬은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탓인지 20여분의 시간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던 엘링 홀란(21)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3으로 패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패배로 9승4무2패(승점 31)가 돼 선두 바이에른 뮌헨(10승3무2패·승점 33)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