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이집트/데이비드 롱 지음/김선희 옮김/해리 블룸 그림/스푼북/1만9800원
“페이지를 넘겨 눈앞에 펼쳐진 그림을 잘 살펴보세요. 장면 장면을 다시 볼 때마다, 여러분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가족 결혼식에서 버릇없이 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행진하는 장면 속 파라오를 찾았나요? 미라를 석관에 넣는 사람은요?”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로 시간여행을 떠나 당시 이집트 사람들의 생활상과 주요 건축물, 그리고 이집트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쿠푸왕 피라미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스핑크스 등 이집트를 대표하는 건축물부터 아크나톤과 투탕카멘, 임호텝, 클레오파트라 7세 등 유명한 이집트인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집트를 가로질러 흐르는 나일강과 그 나일강을 활용하는 이집트인들의 삶을 비롯해 결혼식, 파라오, 신과 사제 등 이집트 문화도 책에 담겼다.
이러한 점 때문에 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림책 ‘월리(또는 윌리)를 찾아라’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월리를 찾아라는 동그란 뿔테 안경에 빨간색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줄무늬 상의를 입은 월리를 비슷한 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 가운데 찾는 내용의 책이다.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이집트’는 단순히 숨은그림찾기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쿠푸왕 피라미드 챕터의 경우 주인공인 쿠푸왕 피라미드에 관해 설명했다. 쿠푸왕 피라미드는 이집트 피라미는 230만개 이상의 벽돌로 완공까지 20년 이상이 걸렸으며, 지구에서 4000년 이상 된 가장 높은 건물로 남아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더불어 책에는 고대 이집트 문자인 상형문자를 읽는 법도 알려준다. 서기전 6000년부터 1922년까지 간략한 이집트 연대표와 네메스, 소다석 등 이집트 용어 설명도 적어놨다. 책 말미에는 ‘꼭 찾아야 할 열 가지’를 찾지 못한 사람을 위해 정답을 알려줘, 임무에 실패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책은 이집트 문화와 문명에 대한 설명을 주는 동시에 숨은그림찾기처럼 직접 하는 재미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부족하다. 어른들이 봐도 충분할 정도의 정보 제공과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이집트’는 시리즈로 구성돼있다. 이집트편을 비롯해 성, 해적까지 3권이다. 성편은 이집트편과 비슷하게 커다란 그림에 중세시대 유럽 성과 음식, 종교, 문화 등을 다룬다. 물론 ‘꼭 찾아야 할 열 가지’도 부여된다. 아서왕, 롤랑 등 옛날이야기나 전설 등에 등장하는 유명한 기사들도 알려준다.
해적편에서는 해적 시대 실존했던 10명의 해적을 만나 해적선을 엿보고, 해적들의 바다 생활도 경험할 수 있다. 또 성편 ‘유명한 기사들의 전당’과 마찬가지로 ‘해적들의 초상화’ 챕터에서 유명한 해적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꼭 찾아야 할 열 가지’도 부여된다.
“책장을 넘겨 그림을 감상한 뒤, 설명을 읽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아요. 장면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꼭 찾아야 할 열 개의 항목을 찾아요. 역사, 경제, 정치는 물론 문화까지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은 어린이 독자부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까지 푹 빠지게 할 것입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