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5000만원 투자한 소부장 펀드 90% 수익률

수익금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속에 투자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가 1년 5개월만에 90% 수익률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5000만원을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 투자한 5000만원이 90% 가까운 이익을 올렸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이 내놓은 필승코리아 펀드는 국내 소부장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 및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한 원금을 두고 수익금을 환매한 뒤 여기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 그린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을 감안해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의 환매 금액이 입금되는 15일 한국판 뉴딜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하기로 한 펀드는 삼성액티브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의 ‘TIGER BBIG K-뉴딜ETF’, NH아문디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수출규제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펀드 투자 결정은 이 같은 한국판 뉴딜을 독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황현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