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전셋값 상승률 1위는 하남

12월 3.3㎡당 1755만원… 평균 50.2% 올라
세종 ·경기 광명 각각 46%· 40% 올라 2·3위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기 하남시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1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3.3㎡(1평)당 평균 전셋값은 952만2000원에서 12월에는 1116만9000원으로 올랐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하남시였다. 지난해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셋값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월 1168만5000원에서 12월 1755만4000원으로 50.2% 상승했다. 하남시 신장동의 대명강변타운(84㎡)은 지난해 1월 보증금 3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12월에는 6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지면서 보증금이 거의 2배로 뛰었다.

여권발 수도이전론으로 떠들썩했던 세종시는 지난해 1월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81만7000원에서 12월에는 46.4% 오른 851만3000원이었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0단지 호반 어반시티(84㎡)의 경우 지난해 1월 보증금 2억2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12월24일에는 1억8000만원 오른 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 상승률 3위는 경기 광명시가 차지했다. 지난해 1월 1417만9000원에서 12월 1981만5000원으로 39.7% 올랐다. 경기 화성시(39.3%), 용인시(38.9%), 성남시(32.1%), 남양주시(30%), 구리시(30%), 서울 성북구(28.4%)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전세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전세매물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월세신고제도 시중에 매물을 늘리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