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3일 코로나19 사태에도 예외적으로 한국 등 11개국·지역과 유지하던 비즈니스·레지던스 트랙 왕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트랙은 기업 관계자 등의 입국, 레지던스 트랙은 재류자격을 가진 장기거주자의 재입국을 허용하고 자가격리 등을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조치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사카부 등 7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추가 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예방적으로 비즈니스 및 레지던스 트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심각한 상황에 더해 영국 귀국자에게서 집단감염 발생, 브라질 귀국자에게서 변이종 확인 등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기간(14일∼2월7일) 중 친족 장례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외국인의 일본 입국은 완전 봉쇄된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30만명을 돌파한 30만472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감염자는 지난해 10월29일 10만명을 넘은 뒤 53일 만인 12월21일 20만명을 초과했고, 23일 만에 다시 30만명을 넘어섰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