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족보까지 거론하는 ‘윤비어천가’ 도 넘었다”

박상혁 “특정 지역 엮어 선비 정신 운운 ‘실소’”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14일 일부 언론의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에 “도를 넘어선 ‘윤비어천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이 나왔다. 지난 12일 한 매체는 ‘“윤가는 나서는 성격 아니다”…윤석열 대망론에 갈린 파평 윤씨’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윤 총장의 파평 윤씨 가문 이야기를 보도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킹메이커를 꿈꾸는 일부 언론 태도가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윤석열 일대기는 물론 가문에 족보까지 다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해 ‘순댓국 찬가‘를 부르니 사주와 만나까지 가진 이 언론은 이에 질세라 족보로 승부를 거는 형국”이라며 “윤 총장과 인연도 없는 특정 지역(충청도)를 강조하고 가문의 깐깐한 선비 정신을 운운하는 대목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일부 매체의 ‘윤석열 대망론’을 심각하게 경계했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여전히 일부 언론이 기사 미끼로 여론을 호도하고 특정 인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서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과거의 오만한 상상에 빠져있다면 하루 빨리 벗어나길 강력히 희망하는 바다”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 뉴시스

해당 기사에는 ‘윤석열 현상’이 이례적인 이유로 현직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는 점, 윤 총장이 권력 앞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검사라는 점을 들었다. 또, 파평 윤씨 가문 족보를 나열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벼슬을 고사한 가문이라고 설명해놓았다.

 

최근 윤 총장은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기 대선 주자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1%로 주춤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