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남북협력기금 8억원 지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1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4일 제31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산가족 실태조사 등 7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해 4∼10월 국내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통일부는 신청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교류사업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이산가족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무장지대(DMZ) 평화통일 문화공간 1단계 조성사업에 필요한 경비 47억 7600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진행되는 DMZ 평화통일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남북출입사무소와 도라산역 등을 활용해 남북이 함께하는 문화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도라산역 미디어월 설치, 조망용 도보 육교 설계 등이 계획됐다.

2005년부터 추진 중인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에도 33억 4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에 84억 600만원,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운영에 19억 2746만 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에 37억 5000만원,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운영에 41억 2100만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2일 끝난 북한의 제8차 노동당대회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수립과정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황을 관망하고, 강온양면으로 그들의 정책적 수단을 어디로든 이동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