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나라 한국’ 스페인 작가가 소개한 K-문학과 명상 책

 

‘K-문학 : 핫한 나라, 한국을 탐구하기 위한 문학작품들’이 게재된 발렌시아 플라자의 기사 화면. 우측은 명상 책으로 소개된 우명선생 저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의 표지

“한국이 지금 유행이다. 첫 번째는 중국이었고 그 뒤에는 일본이 그리고 지금은 한국문화가 조금씩, 모든 분야의 주류가 되고 있다.”

 

스페인의 소설가 알베르토 토레스 블란디나가 발렌시아 최대의 온라인 신문 ‘발렌시아 플라자’에 한국 문학을 집중 조명한 기사가 알려지며 주목을 끌고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발렌시아 대학에서 소설을 강의하고 있는 알베르토 토레스 블란디나 작가는 ‘K-문학: 핫한 나라, 한국을 탐구하기 위한 문학작품들’이라는 기사에서 스페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한강, 은희경, 최인훈 작가를 조명한 K-문학과 더불어 영성에 대한 탐구를 언급하며 우명의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작가는 “각종 영화제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등장과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봉준호 감독, K-Pop과 한국 드라마, 그 선봉에 있는 BTS, 도시에는 더 많은 한국 음식점들이 문을 열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학이 도착했다”며,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정교한 소설로서 상징과 아름다움을 장착하고 한국 문학의 출입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최인훈의 ‘광장’을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한국의 고전 소설 중의 하나’로 이 나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통해 “소설을 통해 한국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부유하고 산업화되기 직전의 한국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작가는 “한국의 영성에 대한 탐구 역시 스페인에 길을 열었다”며 우명의 명상 책을 소개했다. 2017년 스페인어로 번역된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는 마음수련 명상의 창시자이며 시인인 우명 선생의 아홉 번째 저작으로 2014년 미국 에릭 호퍼 도서상위원회가 수여하는 몽테뉴 메달을 수상했다.

 

작가는 우명이 쓴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는 우리가 평생 찍어온 그리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머릿 속에 간직해왔던 그 ‘사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책은 타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아무런 가치 판단 없이 타인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언제나 주변의 시선, 책임감, 기대 등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우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알베르토 토레스 작가는 소설 ‘도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2010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최고의 외국 소설에 수여하는 생조르주상을 수상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