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강호' 레스터 시티가 '거리두기 세리머니'에 앞장섰다.
EPL 사무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이주 초부터 방역 수칙을 강화했다. 경기 중에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강화된 수칙이 시행된 뒤 처음 맞은 주말 경기에서도 골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그러나 단 한 팀, 레스터 시티만은 예외였다.
레스터는 17일(한국시간) 홈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막판 제임스 매디슨이 사각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비 반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했다.
매디슨은 득점한 뒤 다가오는 선수들을 진정시킨 뒤 손을 안 데고 악수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스의 골 세리머니도 매우 소박했다. 도움을 한 틸레만스와 발끝을 맞댔다.
경기 뒤 매디슨은 "경기 전 브랜던 로저스 감독님이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세리머니'를 할 것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 덕에 많은 사람이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면서 "어떤 팀이든 시작을 해야 했다. 우리는 낙관적이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새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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