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차원에서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국난 극복과 민생 살리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이해해주시고 수용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정부의 지원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지역 차원에서 보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예정되었던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공식 발표 기자회견이 취소된 뒤 나온 반응이어서, 전 도민 대상 지급(1인당 10만원·1차 지급과 동일)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맞물려 행사를 취소했다는 게 앞서 경기도의 설명이었지만, 정부·여당 압력이 작용했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었다.
한편, 이 지사는 “경기도는 재정능력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경제 방역과 민생 방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몫과 지방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몫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키고, 나라경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공 재개발, 역세권 개발의 특단 공급대책 조치와 평생주택 철학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경기도가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도록 민생과 경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