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2주 전에 비해 줄었지만 고령 환자,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일상 속 감염원과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신속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달 10∼16일 전국 코로나19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16.1명이다. 2주 전(1월 3∼9일)의 일평균 확진자는 738.0명이었다. 주간 사망자 수는 2주 전 158명에서 지난주 136명으로 다소 줄었다.
가족·지인 모임과 위험·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병원과 사우나, 기도원, 사업장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구 한 사우나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경기 군포시 공장과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에서는 지난 15일 각각 첫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사흘간 누적 확진자가 94명씩으로 늘었다.
또 서울 은평구(누적확진자 14명)와 경기 안산시(〃 11명) ·안양시(〃 25명), 전북 남원시(〃 21명), 부산 금정구(〃 23명) 등 병원·의료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한 기도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5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이달 31일까지 2주간 연장하되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의 경우 제한조치를 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 등 종교시설의 현장예배 등을 좌석수의 10%까지 허용한다”며 “다만 큰소리를 내는 예배나 공용물품 사용금지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한다.
군 장병의 휴가·외출 통제도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다만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나 부서장의 판단 아래 제한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종교활동도 일부 대면 예배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송민섭·박병진 기자, 전국종합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