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소녀 빌보드 핫 100 깜짝 정상

싱어송라이터 로드리고 파란
10대 신예 데뷔곡 1위 이례적

‘괴물 신예’의 탄생으로 빌보드가 깜짝 놀랐다. 2003년생 신예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사진)가 빌보드 정상에 데뷔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선스’가 이번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발매된 ‘드라이버 라이선스’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7610만회 스트리밍됐다. 발매 첫 주 스트리밍 양으로는 지난해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9300만 회) 이래 최고치다. 다운로드는 3만8000건을 기록했고 라디오에서는 810만명에게 노출됐다.

10대 신예의 데뷔곡이 핫 100에 1위로 바로 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빌보드는 “역대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48곡 가운데 대부분은 기존에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의 곡이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는 15세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고,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지난해 말 미국 ‘게펜 레코드’와 정식으로 계약한 뒤 처음으로 발매한 데뷔 싱글이 ‘드라이버 라이선스’다. 갓 면허를 딴 여자가 교외에서 운전하다 문득 헤어진 연인이 떠올라 그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팝 발라드다. 로드리고는 ‘드라이버 라이선스’ 발매 엿새 뒤 빌보드와의 통화에서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표현해줘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방에서 숙제를하는 열일곱 살”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