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미국 대통령 기록을 세운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곰 인형 ‘테디 베어’도 사냥을 나갔다가 잡은 아기 곰을 도로 놔준 그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테디는 그의 애칭이다. 루스벨트가 백악관에 머물 때의 일이다. 시종인 제임스 에이머스의 아내 애니가 대통령에게 메추라기가 어떤 새인지 물었다. 대통령은 메추라기의 크기와 생김새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런 뒤 얼마 지나 백악관 안에 있던 시종의 집으로 아침 일찍 전화가 걸려왔다. 시종의 아내가 받았더니 수화기 너머로 대통령의 음성이 들려왔다. “애니, 지금 나무에 메추라기가 앉아 있어요. 빨리 나가서 봐요.”
버락 오바마의 인품은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자주 회자된다.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향해 걸어갔다. 해병 한 명이 헬기 옆에서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올렸으나 급한 마음에 그냥 헬기에 올라탔다. 대통령은 깜박 잊고 병사에게 답인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곧바로 헬기에서 내려 그 병사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는 뭔가 말을 건넸다. 당황한 해병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