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유시민 고해성사에 돌팔매질 안 돼…野, 포용할 줄 알아야 중도확장” [뼈때뷰]

서울시장 선거 이기려면 중도 외연확장 강조
“나경원, ‘우파재건’ 전략은 잘못. 본선에서 진다”
“서울교대 은평이전…그 자리에 청년 주택 짓겠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보수진영에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연말 출간한 ‘보수를 말하다’에서 ‘아스팔트 우익(태극기 세력)’과 결별을 위해 김 위원장이 제시한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 5·18민주화운동 폄훼, 가짜뉴스 유튜버 따르는 세력)을 보수 쇄신의 기준으로 삼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에 나선 김 위원장은 본선 경쟁력을 위해 중도 확장론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김 위원장은 24일 세계일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우파 재건’이라는 접근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러면 경선에서는 유리할 지 몰라도 본선에서는 진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여권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다가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갑작스레 나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에 대한 평가도 강성 보수와는 결이 다르다. 김 위원장은 “미흡한 게 있지만 다른 친문이나 선동가에 비하면 지식인으로서 사과하려는 모양새를 갖추지 않았느냐”라며 “자기가 정치적으로 악마화시켰고 사실을 보지 못하고 확증편향을 가졌다고 진지하게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장은 피해자이기에 비판할 수 있지만, 고해성사를 받아들여야지 또 돌팔매질을 해서는 되겠느냐”며 “야당도 넓은 품으로 포용하고 받아줘야 한다. 그것을 계기로 김어준, 김남국, 정청래 등에게 더 어른스럽게 훈계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교대 은평구 이전’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교대를 은평혁신파크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청년을 위한 주택을 짓겠다고 했다.

 

그는 “수원에 있던 서울대 농대를 정부가 경기도와 교환했던 전례가 있다”며 “당장 임기(초반)에는 중앙정부가 문재인정부여서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이후 정권교체를 해낸 뒤 새 정부와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부동산 관련 공약이 서울시의 힘만으로 추진이 되겠느냐”라며 “교대 자리에 1만채 청년아파트와 3000채 청년 스타트업 오피스를 짓는 것이 가장 차별화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서 국내 대표적인 대북 전문가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중에 논의됐던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에 대해서는 “남북 화해협력이 가능한 시기라면 수용해야하지만, 불가능한데 만나고 협상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화해협력시대를 대비해서 (올림픽 등을) 준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냉철한 현실인식이 필요하다.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대남의존성이 사라졌는데 아직도 여권인사들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로 인식한다. 남북이 앞장서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김정은에 대한 스토커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한 때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와 함께 했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안철수 당시 후보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배수진에 내몰렸기 때문에 안 대표나 우리당 후보들이나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안 대표가 단일화를 거부할 수 없게끔 하는 필승 카드가 있다. 그때 가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이재문 기자

 

※세계일보는 차기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을 대상으로 ‘뼈때뷰(뼈때리는 인터뷰)’를 연속으로 진행합니다. 뼈때리다는 ‘뼈를 때리 듯 일침을 놓는다’는 뜻의 요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