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생애 첫 프로배구 올스타 최다득표

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4R 전승
男 올스타 1위는 한국전력 신영석

김연경(33·흥국생명·사진)은 26일 한국배구연맹(KOVO)가 발표한 2020~2021 V리그 올스타 온라인 팬 투표 결과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8만2115표를 얻었다. 남자부 최다인 신영석(35·한국전력)보다도 6000여표 이상 많은 득표로 생애 첫 올스타 최다 득표자로 올라섰다. 그는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고 스타로 손꼽히지만 V리그에서 활약했던 데뷔 첫 3시즌은 최다득표에 실패했고, 이후로는 해외리그에서 뛰어 피투표 자격이 없었다. 이후 올시즌 11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해 다시 팬들의 올스타 투표를 받게 됐고, 마침내 첫 영광을 안았다. 비록 올 시즌 올스타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돼 투표 결과만 기록으로 남았지만, 김연경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임이 분명했다.

 

생애 첫 올스타 최다득표자가 된 날 김연경이 후배 이재영(25)과 함께 흥국생명의 4라운드 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23-25 25-22 25-21 25-20)로 제압했다.

 

GS칼텍스 주포 러츠(27)가 이날 무려 50%의 고효율 속에 37득점이나 뽑아내며 괴롭혔지만, 흥국생명의 신구 쌍포가 더 강했다. 이재영이 29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김연경이 차분하게 후배의 뒤를 받치며 47.5%의 높은 확률로 21득점을 챙겼다. 1세트는 아쉽게 내줬지만 2, 3, 4세트는 두 선수의 활약 속에 20득점 이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두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4라운드에서 열린 5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17승3패 승점 49가 됐다.

 

지난 3라운드에서 당시 개막 10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GS칼텍스는 이날도 첫 세트를 잡아내며 또 한번 파란을 일으키나 했지만 강소휘, 한수지, 권민지 등 핵심 전력들의 줄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며 끝내 무너졌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