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서부권역에서 565종의 해양자원이 확보됐다. 세계 최초로 발견된 해양절지동물 등 5개 신종과 항암·항산화 효과가 입증된 유용자원도 포함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제주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권역에서 실시한 해양 생명자원조사를 통해 확보한 총 565종의 자원을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생명자원은 생명공학연구나 바이오산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자원이다. 해양 동·식물은 물론 이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해수부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 자원 확보와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해 지난 2017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해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 중이다.
2017년 동해 중부를 시작으로 2018년 동해 남부, 2019년 남해 동부, 지난해 남해 서부를 조사했으며 올해 서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남해 서부에서는 앞선 동해 중부(351종), 동해 남부(459종), 남해 동부(529종) 조사보다 더 많은 565종을 확보했다.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해양절지동물, 해양미세조류 등 신종 후보종 5종과,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해양생물 7종 등 12종을 확인했으며, 항암·항산화 등 효능이 밝혀져 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능한 검정해변해면, 붉은뼈까막살 등 유용자원도 확보했다.
해수부는 “남해 서부권역은 흰동가리, 큰입술갈고둥과 같은 열대성 해양생물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추자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앞서 조사했던 권역보다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된 자원들은 2033점의 확증표본으로 제작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확증표본은 분류전문가에 의해 정확하게 확인된 표본을 말하는 것으로 자생 생물종에 대한 소유권 주장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
산업적·학술적 연구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신청하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수산부의 검토·승인절차를 거쳐 무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우리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의 이익공유 주장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불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용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해양생명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