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히 연대해 나아가기로 일치했다”며 “일·미·호(호주)·인(인도)의 한층 강화되는 협력, 납치문제 조기해결을 위한 협력,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연대, 이런 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연대해 나아가기로 일치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 대책과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적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한국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에 관해서도 협의했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상세한 내용 설명은 삼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 정권은 서울중앙지법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후 한국을 배제하는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8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국회 시정(施政)방침 연설을 통해서도 지난해 10월26일 203회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극히 중요한 인국(隣國·이웃 나라)”이라고 했던 것을 ‘극히’를 빼고 “중요한 인국”으로 격하한 표현을 사용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뤄진 것을 포함해 두 번째인 이번 전화회담에 대해 “지난번 이상으로 제대로, 또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전화로 대화하면서 제대로 동맹 관계를 강화하자는 것에도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