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5조원대 기부 사내간담회서 계획 짠다

2월 말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
임직원 여러 아이디어 나올 듯

김범수(사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조만간 사내 구성원 간담회를 통해 5조원대 재산 기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달 말쯤 자신의 사회 공헌 계획과 관련한 ‘크루(카카오 구성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김 의장이 최근 밝힌 재산 기부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제시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장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을 넘기에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의장이 과거 대학 입시와 스타트업 육성 등 사회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혀온 점에 미뤄 교육과 창업 지원 등에 김 의장이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재단 설립 후 카카오 주식 기부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카카오는 카카오임팩트재단을 비롯해 각종 활동에 나선 바 있지만 이번 재산 기부는 김 의장의 개인적인 차원이라는 점에서 별도의 재단 설립 등 사회공헌 모델이 점쳐진다.

평소 목요일 오후 5시에 열려 ‘T500’이란 이름이 붙기도 한 카카오 사내 간담회에서는 김 의장에서부터 임원, 각 서비스 담당자 등이 나와 구성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