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26세 인도여성이 맡는다

첫 외국인 여성에 역대 최연소
열정적 의지·실험성 등 높이 평가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부산 ‘바다미술제’가 파격적인 전시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에다 여성이고, 역대 최연소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1 바다미술제’를 기획할 전시감독으로 인도 출신 리티카 비스와스(26·사진)씨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리티카 비스와스씨는 인도 콜카타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싱가포르 예일-NUS 대학에서 문학과 예술 인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필름·스크린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노팅엄 뉴아트 익스체인지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6∼2018년 싱가포르 ARNDT 전시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2019∼2020년 영국 노팅엄 아트 밀라 디지털 페스티벌 공동 감독을 역임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올해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했다. 예술계 인사 중 추첨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시감독에 응모한 7명을 대상으로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비스와스씨를 전시감독으로 최종 선정했다. 그는 기획안과 인터뷰를 통해 열정적인 의지와 실험성, 지역과의 협업 등 열린 자세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야외전시 경험과 부산의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바다미술제의 특성상 지역과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 기획자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