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처형대처럼 느껴졌다"…김범수, 안식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지난해 안식년을 가졌던 가수 김범수(42·사진)가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경이로운 방문’ 특집으로 꾸며져 김범수, 강다니엘, 양치승, 박영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범수는 ‘급성 후두염’으로 인해 20주년 콘서트를 취소했던 일이 언급되자 “재작년 봄이었다. 2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연 전날까지도 전조가 없었다. 그런데 당일 아침 일어나보니 목소리가 심상치 않더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가 안 될 정도였다”며 “병원에 가니 급성 후두염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범수는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그는 “목 상태를 좀 보여드리자고 (생각해) 한 곡을 다 부르고, 바로 무대에서 내려와 나가시는 분들께 사과드렸다”며 “목도 목이지만, 제가 너무 즐겼던 (무대라는) 제 놀이터가 한순간에 처형대처럼 느껴지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무대만 올라가려 하면 트라우마가 오더라. 정말 단두대에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범수는 지난 1999년 1집 앨범 ‘A Promise’로 데뷔, ‘보고싶다’, ‘은혜로’, ‘지나간다’, ‘나타나’ 등의 명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