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확산… 추가 사상자 발생

19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만달레이 AP=연합뉴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20일(현지시간) 경찰이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2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가 파업 중인 조선소 근로자들의 체포를 막기 위해 몰리자 경찰이 총탄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FP는 경찰이 실탄을 쐈는지, 고무탄을 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만달레이 지역 시위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은 시위하는 조선소 근로자들을 향해 경찰이 고무탄을 쏴 1명이 경상을 입은 사진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EFE 통신은 경찰이 조선소 파업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지난 9일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던 20대 시위 참가 여성이 숨졌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은 사경을 헤매던 먀 뚜웨 뚜웨 카인(20)이 19일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데타 규탄 시위 와중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지 열흘만의 일이었다. 카인의 사망 이후 미얀마 내 희생자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시위도 한층 더 격화하는 분위기라고 외신은 전했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