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타격은 도시 지역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이 ‘시’ 지역에 비해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김해시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지역의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고, 군지역은 67.0%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보다 7.5%포인트 높았는데, 이는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농림어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군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84.3%에 달했다. 전북 장수군(79.6%), 전남 신안군(77.3%)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시지역 중에서는 제주 서귀포시가 73.2%로 최고치였다. 이어 충남 당진시 68.9%, 충남 서산시 67.2% 등의 순이었다.
시지역의 취업자는 129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9만3000명) 감소했고, 군지역은 206만5000명으로 1.4%(2만9000명) 줄었다.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군지역은 1.5%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시지역 실업자는 53만명으로 21.6%(9만4000명) 증가했고, 군지역은 3만1000명으로 11.1%(3000명) 늘었다.
시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김해시로 6.2%에 달했다. 이어 경기 시흥시 6.1%, 경기 안산시 5.9% 등의 순이었다. 군 지역의 실업률은 경남 고성군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진천군 3.5%, 충북 증평군 3.3% 등의 순이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