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빅리그 추억 못잊어…한국에서 뛰는 꿈 늘 간직해”

사진=추신수 SNS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 프로야구 무대 데뷔를 앞둔 추신수(39)가 SNS를 통해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계약한 추신수는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인생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며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고 적었다.

 

이어 "(빅리그에서 뛴 건) 내 인생에서 큰 영광이었으며,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었다"며 "위대한 코치, 구단 직원, 팀 동료 덕분에 가능했고, 빅리그에서 보낸 멋진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할 때가 됐다"며 한국행 결심을 알렸다.

 

아울러 추신수는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이마트 야구단)에 감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세계를 덮친 재앙에도 나를 불러준 것에 고마움을 건넨다"고 했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나를 믿어준 팀, 내 활약을 보려고 기다려 준 팬들과 내게 큰 희망을 보내준 이들, 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생해 준 가족, 30년 야구 인생, 그리고 내 심장을 위해 뛰겠다"며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신수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