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유·초·중·고교는 내달 정상적으로 개학하고 비대면이 아닌 등교수업을 한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는 광주의 유·초·중·고 모든 학생들이 개학 연기없이 오는 3월2일 정상적으로 새학기를 시작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한다. 원격수업 병행 때도 우선적으로 등교한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한다.
소규모 학교의 등교수업은 확대된다. 초·중·고 300명 이하 학교,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등교인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지난해 광주 초·중·고 68개교에서 올해는 30개교가 늘어난 98개교가 등교 인원을 자율 조정할 수 있다.
원격수업도 내실 있게 진행한다. 학생과 교사가 실시간으로 서로를 볼 수 있는 쌍방향 수업 확대를 위해 광주 화상수업 플랫폼 ‘미더스’(MeetUs)를 구축 운영한다.
미더스는 광주시교육청만을 위한 학습관리시스템이 포함된 원격 화상 플랫폼으로, 오는 3월 중 서비스를 개시한다. 학생·교직원 2만명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에 2635대의 PC를 지원했는데 올해 380대를 더해 총 3015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기기는 올해 4878대를 대여했으며, 월 1만7600원의 인터넷 통신 이용료도 지원한다.
전체 학교에 원격수업을 위한 1만1890대의 스마트기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광주 전체 학교의 일반교실에 무선인터넷망 구축을 완료한다.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개학을 앞둔 오는 24일부터 3월1일까지 광주 전체 유·초·중·고(본청·직속기관·대안학교 포함) 523개교를 27개 권역으로 나눠 전문방역업체에 위탁해 특별방역을 진행한다.
방역물품의 경우 학생 1인당 5매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학급당 3개 이상의 손소독제, 학급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확보했다. 보건용 마스크 3만6000매를 여분으로 비축했다.
단위학교에 심리방역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확진 학생과 2주 자가격리 복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위기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줄면서 생긴 학력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한다. 광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초학력 진단, 향상도 검사, 보정 자료를 개발해 운영한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과 수리력 책임교육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교육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돌봄교실과 학교급식도 확대한다.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던 돌봄교실을 학교 여건과 수요에 따라 오후 7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광주의 모든 학교, 모든 교직원의 역량을 모아 새학기 교육과정과 안전한 개학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