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중에도 지난해 3분기 일자리가 37만개 가까이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대다수는 재정이 투입된 ‘공공일자리’로 50∼60대에 집중됐다. 청년층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9000개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20년 3월에서 6월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충격이 컸고, 그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일자리 사업이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실시가 됨에 따라서 (공공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줄고, 공공일자리는 늘어나면서 20∼30대 일자리는 줄고, 50∼60대 일자리는 늘었다.
연령별 일자리 증감을 보면 20대 이하가 8만6000개, 30대는 6만4000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34만7000개, 50대는 12만8000개, 40대는 4만4000개 늘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3분기 연속, 30대 일자리는 4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35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모두 1828만명으로 지난해 1월(1863만1000명)과 비교해 35만1000명(1.9%)이 줄었다.
음식·숙박업 종사자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18.7%) 줄면서 지난해 12월 22만6000명 감소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373만명이 넘던 제조업 종사자는 1년 새 7만2000명(1.9%)이 줄어 366만4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종사자 숫자는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박영준 기자, 정필재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