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해킹돼 돈 위험해”… 주부 등쳐 2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50대 주부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6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관리책 최모(29)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김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주부 김모(55)씨에게 허위 결제 문자를 전송한 뒤 금융감독원과 검찰 직원인 것처럼 전화해 “휴대폰이 해킹돼 돈이 위험하니 맡겨두면 다시 되돌려주겠다”며 7회에 걸쳐 2억6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범행에 이용된 승차공유업체 차량을 특정하고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해 최씨 등을 붙잡았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