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첫날인 26일 박영선, 우상호 경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방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 백신 접종 상황을 지켜봤다.
박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우 후보 생각도 틀리지 않은 것이지만 저처럼 상황을 보고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설명을 듣는 것이 의료전달체계 시스템 마련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투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의 표심 잡기 경쟁은 열기를 더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분의 훌륭한 대통령님을 만들어냈다. 모두 예리한 통찰력으로 대전환을 이루신 분들"이라며 "박영선의 '21분 서울'. 매일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우리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박영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박 후보는 간담회에서 "한 달간 함께 달려온 우 후보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누나 동생 사이에 서로 의를 상하지 않기 위해 저도 노력했지만, 우 후보도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TV 토론을 거치면서 열흘 사이 굉장히 큰 반전이 일어난 것 같다"며 "선거를 오래 해본 경험으로는 500표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후보가 되면 태풍급 바람 아닌가. 야권 단일화의 바람보다 우상호의 반전 드라마 바람이 훨씬 더 강할 것"이라며 "여기에 범민주진보 진영 지지층의 결집이 합쳐지면서 본선 경쟁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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