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건물 외벽 타일 떨어져 행인 부상… 부산, 피해 잇따라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후 부산진구의 한 호텔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역에 초속 2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의 한 인도에서 A씨가 건물 2∼3층 높이에서 떨어진 외벽 타일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50분쯤에는 동래구 한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바람에 날려온 패널에 맞아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의 한 호텔 외벽 마감재와 파편물 등이 강풍에 뜯겨져 인근 도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차량 피해는 없었지만, 호텔 앞 도로 200m 구간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인라 최대 순간풍속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초속 17.3m로 기록됐다. 

 

부산기상청은 “부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m(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강풍은 오는 28일 새벽까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산 앞바다 등 남해동부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