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파격적인 연장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겨우 2년간 도합 143경기에 뛴 것이 전부지만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자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와 14년간 3억3000만달러(약 3716억원)이라는 엄청난 계약으로 그를 팀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은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14년 계약은 메이저리그 최장 계약이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이 13년 계약을 맺은 적이 있지만, 14년 계약은 타티스 주니어가 처음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총액 순위에서도 LA 에인절스와 4억2650만달러에 12년 계약한 마이크 트라우트, LA 다저스와 3억6500만달러에 역시12년 계약을 체결한 무키 베츠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다.
그래서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은 주목 받았지만 그 세부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1일 세부 계약 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타티스 주니어는 2028년까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다. 이후 남은 계약 기간에는 해마다 자신의 동의 없이 트레이드할 수 없는 13개 구단을 지정할 권리를 계약서에 담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렇듯 파격적인 특혜를 제공하면서 타티스 주니어에 대한 기대감을 이번 계약을 통해 보여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