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5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1비트코인은 5614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약 4900만원 선까지 하락하다가 반등하는 등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같은시간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은 5616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키운 이슈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매수 △빌 게이츠의 비트코인 투자 위험성 경고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 등이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4일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한 바 있다. 이 기업은 수수료를 포함해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5만2765달러(약 5900만 원)에 1만9452개를 매수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조 달러(약 1121조 원)규모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장기적으로 100조 달러(약 11경2100조 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머스크는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고 매우 지적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가진 비트코인이 랜덤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많은 여윳돈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이런 열풍에 현혹당하고 있다. 내 생각에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에 대해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