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중증 이상신고… 당국 “연관성 확인 안 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엿새째 진행… 이상반응 신고 156건
지난 2일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엿새째 진행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중증 이상반응 신고가 나왔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8만7428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8만5904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524명이다. 지난달 26일 첫 접종일 1만8489명이 접종했고, 5일 만에 8만명이 넘었다.

 

2일 0시 기준 이상반응 신고는 156건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중증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50대 A씨가 전날 사망했다. A씨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는 2건의 중증 이상반응 신고도 있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도내 요양병원 2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증세가 확인돼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한 명은 의정부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 받은 50대 남성으로, 접종 후 20분쯤 지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와 두통, 전신 무력감이 나타났다.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호전됐다. 

 

또 다른 신고자는 평택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 받은 60대 남성이다. 접종 하루 뒤 열이 나고 전신 근육통에 혈압저하 증상이 나타나 현장 조치 후 인근 대형 병원으로 전원조처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두 사례의 경우 아나필락시스(백신 구성 물질에 대한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