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가맹 브랜드는 늘어… 외식업종 폐점률은 12.3%

명동 거리 모습. 뉴스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가맹본부의 브랜드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는 소폭 감소했고, 매출도 줄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 수는 5602개, 브랜드 수는 7094개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25만8889개로 집계됐다.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11.7%로 크게 상승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맹본부 측의 창업노력이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가맹점 수는 2018년 대비 1.9% 늘어 브랜드 수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았으며,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전체 가맹점 수의 약 50%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대형 브랜드는 5.7%에 불과한 반면, 가맹점 수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전체 65.3%에 달했다. 

전체 브랜드 중 63.7%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종이 66.2%로 미운영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5404개, 가맹점 수는 12만9126개로 전년 대비 각각 12.8%, 5.3% 증가했는데,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약 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가맹점 매출 역시 2019년 기준으로 코로나19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체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2.4%, 폐점률은 12.3%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종 브랜드 수는 1340개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나, 가맹점수는 7만1476개,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약 1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7.7% 감소했다.

 

교과 업종의 경우 개점률이 22.6%로 매우 높았지만, 폐점률 역시 20.1%로 높아 창업은 물론 폐업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종 브랜드 수는 350개, 가맹점 수는 5만8287개로 전년 대비 각각 12.2%, 3.3% 증가했다. 다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약 5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업종의 경우 가맹점 수가 총 4만5555개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신규 개점률도 12.3%로 높았다.

 

반면, 화장품업종의 신규 개점률은 1.8%로 낮은 반면, 폐점률은 28.8%로 높았다. 가맹점 평균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온라인판매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판매 관련 정보공개서 기재사항 확대, 표준가맹계약서 제·개정, 온·오프라인 상생모델 발굴·홍보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