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시흥시의원 자녀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 “상가 분야권을 받을 자격을 얻었다니 엄마 찬스로 땅 짚고 헤엄쳐 한 몫 챙긴 것”이라며 “어두운 등잔 밑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청와대, 국회 그리고 지자체장 및 지방의회 등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정부 합동조사단이 발족해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자체장이 한 둘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 기반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정부 주도의 주택 정책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두운 등잔 밑을 향한 투기와의 전쟁을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 국민적 공분을 생각한다면 생색내기로 그쳐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국회가 내로남불식의 망상에 빠진 것이 아니라면 거대 양당은 이해충돌 방지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