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총사업비 1308억원을 들여 ‘청년정책시행계획’(대구형청년보장제)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지역 청년과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청년정책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1년 청년정책시행계획'을 확정해 국무조정실 산하 청년정책추진단에 제출했다. 일자리(26개), 창업(5개), 주거안정(4개), 인재양성(12개), 복지·문화(12개), 참여·권리분야(11개) 총 70개 사업으로 대구시 20개 부서 30개 팀이 협업해 지역 청년의 생애 주기에 맞춘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사업을 펼친다.
시는 지난해(53개 사업) 보다 관련 예산을 513억원(64.5%) 늘려 지역 내 취업 및 창업기회를 키우고 청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생활밀착형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를 위해 2016년 2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정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 역점을 일자리 및 창업 분야에 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청년 취업자가 전년 대비 1만5000명 감소했고 이 중 20대는 1만3000명(7.7%)이 줄어드는 등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반영한 결과다.
청년복지에도 관심을 높을 계획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아르바이트 청년, 지역 활동청년, 출향 청년 등 청년들의 생애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포괄하는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의 사회진입활동에 역점을 두고 청년희망적금,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금 등 대구형 청년수당, 일 경험 및 취업지원 사업 다수를 시행한다.
중구 수창동에 있는 옛 국세청 교육문화관에 2022년까지 대구와 경북 경산권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건립하는 ‘대구행복기숙사 건립 사업’도 추진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현재 대구지역 청년들의 현실은 매우 가혹해 사회진입과 원활한 생애 이행을 위한 희망사다리가 간절히 필요하다”면서 “시는 입체적인 맞춤형 청년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청년들이 대구와 함께 꿈꾸고 성장하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