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가격과 곡물값 등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에너지·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덩달아 올랐고, 관련 국내 에너지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식당이나 택시 등에 주로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은 지난해 5월 ㎏당 895.7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달 1120.47원까지 뛰었다.
지난겨울 한파와 각국의 환경규제 등으로 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LNG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상업용 및 도시가스 발전용 도매요금도 2월보다 메가줄(MJ)당 1.0545원 올랐다.
올해부터 전기요금은 연료비에 따라 반영하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의 가격이 오르면 3개월마다 이를 요금에 반영한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대중교통 요금과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논의 중이다. 지난 2015년 이후 6년째 동결돼있는 지하철·버스 기본요금을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이다. 서울 수도요금 역시 가정용의 경우 현행 누진제를 폐지하고 ㎥당 2021년 430원, 2022년 500원, 2023년 580원으로 일괄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밥상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월25일∼3월3일 대파 1㎏ 가격은 7365원으로 전주 6655원 대비 10.7%나 상승했다. 고등어(생선) 한 마리는 3452원으로 전주 대비 8.5% 올랐다. 특히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등이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2% 오르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무려 21.3%나 증가했다.
이정우 기자, 세종=박영준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