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계곡에서 작은 자갈, 낙엽, 나뭇가지가 뭉쳐져 있는 짧은 막대기 모양의 생물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릴 적 물가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생물을 보고 “이게 뭐지?” 하면서 한쪽으로 치워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 좁은 공간 안에 작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 생물은 우리에게 낯선 수서곤충 중의 하나인 날도래 유충이다.
간혹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꼬네기’라고 불리며 민물낚시 미끼로 활용된다. ‘꼬네기’는 미끼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인데 날도래 유충을 흔히 미끼로 사용하다 보니 날도래 유충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명확한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는 ‘토비케’로 불렸으며, ‘백두산총서(동물)’를 보면 북한에서는 ‘풀미기류’로 기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날’과 ‘도래’가 합쳐진 말로 ‘날’은 천을 짤 때 ‘날실’을 의미하고 ‘도래’는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하는 ‘빗장’을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