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효과?… 차기 대권 지지율 이재명과 공동 1위

한달새 15%P 치솟아… 24%로 공동 1위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8%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내년 대선에 대한 설문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 교세론이 우세했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윤 전 총장이 지난 2월(9%)보다 무려 15%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 같은 24%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순위는 3위로 내려갔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37%)과 대전·세종·충청(30%)에서 30%대 지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4%가 윤 전 총장 지지로 몰렸다.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인천·경기(35%), 광주·전라(36%), 남성(31%), 40대(41%) 등에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43%가 이 지사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인물 호감도는 이재명 지사 46%, 윤석열 전 총장 40%, 이낙연 위원장 31%, 안철수 대표 27%, 홍준표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8%였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40%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인물 호감도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6%포인트 차로 앞서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차기 대권 선호도에서 두 사람이 동률을 기록한 것은 정권 교체론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38%였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54%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5%로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5%로 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5%였고, 열린민주당은 2%로 나타났다.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30%, 국민의힘 26%였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 29%, 반대 47%로, 한달 전 조사에서 각각 33%, 37%였던 것에 비해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