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이틀째 미세먼지 농도 ‘나쁨’…차차 낮아져

전날인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뉴시스

 

17일 수요일 일부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이 중국 발해만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대전은 ‘나쁨’을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전국 23개 목측 관측소 중 서울, 수원, 울릉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서울 황사·부유분진(미세먼지, PM10) 관측값은 127㎍/㎥, 수원은 106㎍/㎥, 울릉도는 116㎍/㎥다.

 

이 밖에도 관악산, 안면도, 안동, 영월이 80㎍/㎥ 이상을 웃돌았다.

 

초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다.

 

한편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만성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 천식을 앓는 환자와 노인, 임산부, 어린아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하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게 좋다.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도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평상시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도 안경을 쓰는 게 낫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렌즈를 끼면 안구 건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손과 얼굴 등 노출 부위를 씻어주고 즉시 양치하고 머리를 감아야 한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하고 코안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