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현재 3기 신도시 관련해 총 16건을 내사 및 수사 중이다. 특수본이 진행 중인 전체 내·수사 37건 중 40% 이상이 3기 신도시와 관련된 것이다. 애초 대규모 수사를 촉발한 ‘LH 직원 투기 의혹’ 또한 최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을 무대로 벌어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이 내·수사 중인 사건은 전날 기준 경찰 첩보수집 24건, 고발 9건, 수사의뢰 4건이다. 관련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직원, 공무원, 민간인 등 198명이다.
특수본이 관련 제보를 받기 위해 운영 중인 경찰신고센터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총 243건을 접수했다. 이 중 50여건에 대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특수본을 이끄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치권의 LH특검 추진과 관련, “현재 전국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어 특검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찰 주도 수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 본부장은 “LH 건처럼 전국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전국 단위 수사지휘 체계를 갖춘 국수본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특검이 출범하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남 국수본부장은 이날 LH 직원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을 찾아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
김승환 기자, 안동=배소영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