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뚜렷한 안정세… 매매시장은 불안감 여전

서울 전세가격0.05%줄어
지난16일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전세 시장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시장은 아직까지 불안한 양상이다. 2·4대책 발표 이후 대규모 공급을 기대하며 대기하던 수요층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원하는 물량이 제때 공급될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주(0.10%) 대비 오름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금천,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강동구 일대로 입주물량이 쏠리면서 강남권역은 약세를 나타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500만∼1500만원 정도 빠졌다. 강동은 명일동 명일삼환, 삼익그린2차,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더 커진 0.17%를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6%, 신도시가 0.10% 올랐다.

 

서울은 △도봉(0.30%) △송파(0.23%) △노원(0.20%) △동작(0.20%) △구로(0.19%) △금천(0.19%) △강동(0.18%) △강북(0.18%) △서대문(0.17%)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가격 부담감에 거래량은 줄었으나, 실수요자 위주로는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파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노후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과 교통호재(GTX, 월판선)가 맞물린 평촌 일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촌(0.44%) △동탄(0.14%) △산본(0.11%) △일산(0.09%) △위례(0.07%) △광교(0.03%)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3월 들어 주택시장에 다양한 변수들이 혼합되며 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광명·시흥에서의 LH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고, 특히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예상보다 높아진 세금부담으로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시장에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