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431억원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올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이 431억원이다.

 

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1245.1㎡)은 올해 공시가격이 431억5000만원으로 작년 408억8500만원에서 5.6% 올랐다.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단독주택 공시 예정가격을 공개했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두번째로 비싼 집도 이 회장 소유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3422.9㎡)이다. 지난해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2.2% 오른다. 이 회장의 동생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5000만원으로 작년 287억4000만원에서 6.6% 올랐다.

 

전직 대통령의 집 공시가격도 많이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6000만원에서 115억7000만원으로 13.9% 올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3700만원에서 32억7600만원으로 7.9%,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남구 내곡동 사저(570.6㎡)는 14억6400만원에서 15억8천700만원으로 8.4% 상승한다.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340.94㎡)의 경우 13억300만원에서 16억1100만원으로 23.6%나 뛰었다. 동작구는 올해 서울에서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12.86%)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개별단독주택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높아진 공시가격만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억3900만원에서 올해 12억45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19.8% 오르는 종로구 계동의 한 단독주택의 경우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350만원에서 499만원으로 42.5%나 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