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야기(안인희, 지식서재, 2만원)=인문학자인 저자가 유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36가지 중세 이야기를 역사 순으로 소개한 책. 저자는 중세는 역동적으로 발전한 중요한 시대라며 “진짜 유럽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라고 강조한다.
왕정의 조건(김백철, 이학사, 2만5000원)=계명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조선 시대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망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라고 밝히며 조선 왕정의 이념 체계와 국가 운영 방식 등을 살핀 책. 저자는 한국사와 세계사의 동시성을 고려해 기존 관점을 재검토하고 동서양의 사상사와 사회경제적 변화 과정을 재조합해보자고 제안한다.
휴머노믹스(전병조·이종인 외 여시재 정책제안연구팀, 서울셀렉션, 1만9000원)=민간 싱크탱크 여시재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정치와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제철학인 ‘휴머노믹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제안한 책.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모종린, 알키, 1만9000원)=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코로나19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키웠다며 오프라인만의 콘텐츠는 무엇이고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지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골목길 자본론’과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에 이은 저자의 ‘로컬 비즈니스 3부작’ 완결판 성격의 책.
인공지능, 법에게 미래를 묻다(정상조, 사회평론, 1만2000원)=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새롭게 떠오른 이슈에 관해 정리한 책. 알파고와 크롤러, 챗봇, AI 스피커, 이루다 등을 소재로 했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김혜진, 원더박스, 1만4800원)=평범한 중학교 교사가 만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국에 온 시리아 유학생 1호 압둘와합 아가라에 대한 이야기. 압둘와합은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이자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 나름북스, 1만5000원)=과로에 따른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2017년 결성된 유가족 모임이 가족을 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 회사에 대응하는 법, 언론과 여론 상대하기, 노무사나 변호사 선임하기,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만나기 등의 각 상황별 대처 방법도 소개한다.
민주학교의 탄생(심성보 외 5인, 생각정원, 1만7000원)=대학 교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등 저자들이 민주시민교육이 무엇이고 민주학교는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 등을 정리했다. 프랑스의 생나제르 자주 고등학교, 영국의 센즈 스쿨, 독일의 헬레네 랑에 학교 등의 사례도 소개된다.
노후 수업(박중언, 휴, 1만6000원)=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누리기 위한 태도와 방법을 담은 책. 책의 지향점은 ‘자유롭고 건강하며 편안한 나이 듦’으로, 이를 위해 일, 돈, 건강, 관계, 권태 등 다섯 영역으로 노후의 삶을 나눠 살펴본다.
나는 사별하였다(이정숙 외 3인, 꽃자리, 1만5000원)=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저자들이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주기 위해 쓴 사별 에세이집. 18명의 사별자 인터뷰와 아픔으로부터 치유 및 회복하는 방법 등도 담겼다.
걸디코디드(라나 엘 칼리우비, 최영열 옮김, 문학수첩, 1만4000원)=감성 인공지능(AI) 기업 어펙티바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저자가 ‘착한 이집트 소녀’에서 ‘기술 시장의 선구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나의 목표는 감성적인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 세계에서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배르벨 바르데츠키, 박제헌 옮김, 걷는나무, 1만6000원)=독일의 치료심리학자인 저자는 작은 변화에도 무너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심리적 유연성’에 달려 있다고 설파한다.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주도권을 가지고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하는 방법은 ‘놓아주기’와 ‘머무르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