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2월 日 아파트 처분, MB 취임 후 회사서 쫓겨나”...洪 “MB사찰 아냐”

朴 “재산 신고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 / 洪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박 후보 남편에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한양도성순성길'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을 마치고 '한양도성순성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東京)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재산 신고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 아파트를 두고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7년 대선 승패를 가른 건 BBK 사건이었고, 한나라당 BBK 대책팀장은 저였다. 당시 민주당의 주 공격수는 박 후보였다”고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 씨와 박 후보의 남편 되는 분이 LA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해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증거가 부족해 고발하지는 못하고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대선 후 검찰수사는 박 후보의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박 후보 남편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 의원은 “박 후보 남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데 대해 박 후보에게 제가 사과한 일도 있다”며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우리는 박 후보 남편에 대해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백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한 사실을 실토했다”며 “국정원 직원 붙여 우리 가족을 사찰하며 검찰 범정기획단에 정보보고하던 사건.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던 피가 끓어오르던 이야기를 또 꺼낸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뚱딴지같은 허위 사실이 있다. 심모 씨가 누구냐. 이름을 밝혀 달라. 남편은 미국에서 심씨 성을 가진 사람과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