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5일 각각 출정식과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김 후보의 출정식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과 양향자 최고의원, 김두관 명예선대위원장,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 변성완·박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부산 경제 부활을 위한 ‘YC-노믹스’를 선포했다. 김 후보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딴 ‘YC-노믹스’는 부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천지개벽 프로젝트’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천지개벽 프로젝트는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40리 경부선숲길 조성을 통해 부산의 도시 체력을 회복하는 프로젝트다. 또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디지털 금융중심지 △세계수준 대학 육성을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준비한다.
김영춘 후보는 “부산 경제를 살릴 ‘YC-노믹스’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며 “제 모든 것을 부산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비슷한 시각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진구 부전시장 앞에 마련된 유세 트럭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날 유세에 김태호 의원과 박성훈·전성하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함께했다.
박 후보는 “저를 보고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며 “저는 비록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부산에서 태어나 30년간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 번도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안리를 살리려고 부산 불꽃축제를 유치하고, 허남식 전 시장과 함께 강서구 그린벨트 1000만평을 해제했다”며 “현재 그 자리에 에코델타시티가 만들어지고, 원도심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받더라도 일이 성사되도록 노력했지, 뒤에 숨어 말만 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지 않았다”며 “보수가 갈가리 분열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두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도 보수통합에 모든 것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위대한 부산시민들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한다”며 “오만과 거짓말로 국민을 무시하고 검찰과 사법부를 장악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부전시장을 돌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인들을 위로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보듬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