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이 역사 왜곡 논란을 부른 SBS ‘조선구마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극에 월병이 웬 말?...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냐”라고 남겼다.
지난 2003년 방영한 ‘대장금’은 이영애가 장금이 역할을 맡아 수랏간 궁녀에서 왕의 어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장금에 나온 음식들은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고증을 거친 뒤 한복려 원장이 직접 만들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황교익의 주장에 네티즌들은 “역사 왜곡을 하는 ‘조선구마사’를 두둔하는 것이냐”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앞서 황교익은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산 비빔밥 PPL(간접광고)이 등장해 논란이 된 데 대해 “한국 드라마에 PPL로 등장한 중국산 비빔밥 제품 하나로 비빔밥 공정이 시작되었다고 외치며 한국 국뽕을 부추기고, 여기에 중국 국뽕이 반응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산 비빔밥 PPL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극우 세력의 선동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과 동시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태종 이방원을 폭군으로 비유하고 기생집에서 월병과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SBS 측은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라며 “다음 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전작인 ‘철인왕후’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점, 극 중에서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중국색이 짙은 의복과 궁궐의 모습 등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해 이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