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4월 외교장관 회의 개최 협의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다음달 하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 후 첫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미국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이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북한 문제에서 협력해온 3국 간 틀을 중국 견제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중(對中) 정책에서 입장차를 보이는 한·미·일이 이번 회의에서 얼마나 의견 일치를 이룰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통신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사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용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 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대면 회담은 물론 전화통화도 없는 상황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