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여성은 체중이 많이 줄어들수록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2002∼200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참여자 중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79세 성인 4만5076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강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면 영양소 결핍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인지기능 감퇴로 이어지면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에서 단백질 등 영양 섭취가 부족한 여성이 남성보다 1.4∼1.7배 많고, 권장 운동량에 미달하는 여성도 남성보다 1.3배나 많다고 밝혀진 노인실태조사(2017년)와 무관하지 않다. 고령에서 영양 섭취 부족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뇌 건강 및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