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끊길까 형이 결혼 반대” 폭로에 박수홍 과거 발언 재조명…“원했던 결혼 가족이 반대”

 

방송인 박수홍(사진)의 가족 횡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과거 그가 결혼을 원했으나 할 수 없었던 당시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에서 반려묘 ‘다홍이’와 함께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말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다홍이에 위로를 받은 기억을 꺼낸 뒤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수홍과 다홍이가 함께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의 댓글에는 “박수홍이 30년 전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하게 했고, 모든 자산 관리도 맡겼지만 100억대의 재산이 친형과 형수 등의 몫으로 사라진 걸 최근에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폭로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의 내용에는 “박수홍이 버는 돈은 즉, 그들의 생계였다”며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 (형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는 부분이 적혀 있다. 

 

이후 이 글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과거 박수홍이 방송을 통해 가족들의 결혼 반대로 극심한 마음 고생을 했던 당시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6년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결혼을) 너무 내가 원했는데 가족들이 반대해서 안 됐다”며 “사람이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 사랑하는 두 쪽이 이렇게까지 대립할 수 있나 싶었다. 너무 큰 배신감이었다. 어느 한쪽도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가족들이 반대한 결혼을 했더라면 행복했을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수홍의 어머니도 “(결혼) 반대를 했다”며 “엄마 말을 거역을 못하고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까 (결혼을) 안했다. 저렇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걸 나도 여태 몰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친형과 형수의 100억 횡령 의혹에 대해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그간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는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MBN ‘동치미’ 방송화면, 박수홍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